문득 대격변이 되고 나면 시간이 없어질 것 같아서 (혹은 낮은 확률이지만, 현자 업적이 위업으로 바뀐다거나 하지 않을까 싶어서) 드루이드 현자 업적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드루는 초반은 레벨업으로 컸지만 후반 20가량을 친초 쫄쫄이로 자란 술사의 파트너로부터 경험치를 받아 자란...
소위 말하는 '양산형'이라 아제로스 퀘스트를 도합 400개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1주일 가량 진행한 지금 이 상태....
20 미만 퀘스트를 할 때는 하루에 거침없이 100개씩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하루에 10개 하면 많이 한 거다. -_-;
몹 잡는 거야 템 좋은 조드라서 별똥별 한번 돌리면 끝인데 이동시간이 일단 너무 길고, 지루해서 한 시간쯤 하면 때려치우기도 하고...
게다가 쉬운 퀘를 다 한 지역에 가서, 하기 싫어서 버려둔 퀘를 찾아 하는 거라 정말 퀘 하나당 걸리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 몇 년 만에 아제로스 퀘스트를 하다 보니 느끼는 게, 퀘스트가 정말 쉬워졌다. ㅋ예를 들면 힐스브래드 구릉지에서 힐스브래드 주민의 해골을 모아가는 퀘스트가 있는데, 이 퀘스트는 대략 같이 하게 되어 있는 '힐스브래드 전투'퀘를 통해 60마리 이상의 몹을 잡아도 20개가 채 안 모이는 퀘스트였더랬다. (그래서 대개 힐스브래드 전투 퀘는 다 하고 이 퀘는 포기하곤 했다.) 그런데 요번에 해 보니, 힐스브래드 전투 3번을 하고 있는데 30개가 모여버리더라. 그 밖에도 무슨 퀘템이든지 간에 체감 드랍률이 80% 이상. 의외로 몹 몇 마리 안 잡고 퀘가 슥슥 되다보니 렙업은 참 금방할 것 같더라. 근데 대신 퀘 하나 하느라고 동네를 뛰어다니는 시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길어져서 오히려 지루함이 배가 되었다. -_-;
빠른말 패치(기존 70렙에 구매 가능했던 빠른말이 이제는 40렙에 구매 가능)는 정말 잘 한 일이다. 10여분간 퀘 장소로 달려가서 1분만에 끝내고 10여분간 달려서 돌아오면...진짜 미칠 노릇. 그리고 그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과 거의 비슷하다. -_-; 주위의 다른 퀘는 다 끝내버렸으니... 퀘하는데는 10초(별똥지속시간) + 루팅시간... 그리고 도로 마을로 뛰어가는데 4~5분..ㅠㅠ;;;
하는 김에 생각나는 아제로스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하려고 하고 있다. 마을마다 들러서 도안을 사고, 특이한 물고기 떼를 발견하면 찌 한번씩 던져 주고, 궤짝이란 궤짝은 다 열어보고, 인던도 풀코스로 꼬박꼬박 돌아주고, 하는김에 탐험까지...
이런 짓을 하다보니 확실히, 아제로스가 퀘스트라인이 너무 복잡해서 렙업은 지겹지만 그런대로 중간중간 지루함은 많이 덜어주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노스렌드에는 희귀 도안을 파는 상인 따위는 없으니... 여기저기 들러서 물어볼 일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도안이란 도안은 죄다 몇 달씩 일퀘노가다를 해야 살 수 있고.... -.-; 물론 구하기가 더럽게 어려운 것은 나로서도 달갑지 않지만, 적어도 사나흘에 한 번쯤 들르면 발견할 수 있는 정도의 도안이 있었다면 수집가로서 조금 더 와우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거다...
아무튼 궤짝에서 발견되는 보석류는 개당 5~15골까지 해서 팔아먹고, 옷감은 모이면 모이는대로 평판 반납 퀘에 쓰고, (물론 퀘스트를 저 정도 진행하니 대도시는 죄다 확고지만... 퀘스트 갯수 올릴겸) 각종 잡 약초와 광석, 가죽류는 모아두고 있다. 저레벨 퀘를 해서 나온 녹템은 죄다 뽀각해서 팔고 있다. 의외로 제법 팔린다. 대격변때는 마법부여사 전용 펫이 나온다고 하는데... 모아뒀다가 대격변때 풀 걸 그랬나 싶기도. (어차피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니, 골드보다는 현물을 보유하는 게 더 이익일 것이다.)
아무튼 이것 때문에 애들 인던도 못 보내고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아참. 죽기를 얼왕 비룡업적팟에 보내서, 3넴 업적 빼고는 모두 했다. 이제 하드모드하고(!) 3넴업적을 하면 타는거다....... 하드모드를 해야...oTL 허세기어는 5830정도 되고, 실질적으로 탱킹가능한 세팅(적중 200이상 숙련 26이상)을 맞추면 5790 정도 된다. 풀 하드팟에 가려면 대략적으로 기어 5900가 넘기면 되는 듯한데 현재 스펙에서 기어 100이라... 음.... 25인 국민하드팟 정도는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요새 25인 국민하드팟도 멸종이라 곤란하다. ㄱ-;;;
드루는 고정팟에서 비룡업적 시도 했는데, 비룡 타기까지 2넴하고 리치킹 남았다. 2넴은 2힐로 하느라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못 봐버렸고, 리치킹은 30중첩을 본 것 같은데 안 되었다. 리치킹한테는 32중첩인가 쌓였는데, 막판에 보기혼자 자체 해제 할 때보니 30중첩이 미달된 것 같았음. 아무튼 다음 주에는 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죽기는 310% 비룡이 없는데 (사제, 법사는 울두때 비룡을 탔고 십자군이 나온 이후 드루랑 기사는 업적팟을 따로 모아서 비룡을 탔다.) 이번에 하나 장만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앵벌러 4종 (전.냥.흑.도) 이 310%를 얻는게 제대로인데.... 이넘들은 파밍상태나 뭐나 가망이... -_-;
일정이 2주 걸린다는 점을 제외하면 (풀 하드모드 + 일반으로 업적을 따로 진행) 울두 비룡보다 오히려 타기 쉬운 느낌이다....
애들 미리 파밍시켜두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지금은 스펙만 되면 탈 수 있는 느낌인데 (울두때는 스펙이 돼도 손발 맞는 고정팟이 필요했었다.) 30% 버프까지 2개월 남았는데, 남은 아기들을 2개월만에 10인 11하드를 할 만큼 파밍을 시킬 수가 없을 것 같다. ㅠㅠ;;
2개월 동안 조금 무리하면 술사 죽기 두 마리 정도는 더 310% 대열에 합류가 가능할런지도.
대격변 정보 중에 요런게 있다.
Q: 310% 속도의 나는 탈것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280% 속도의 모든 나는 탈것의 속도를 310%만큼 올려줄 의향이 있나요? 아니면 단지 구입된 탈것에만 그렇게 적용할 것인가요?
A: 현재 계획상으론 대격변에서 310% 속도로 움직이게 해주는 탈것 숙련의 새로운 등급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존 280% 속도 탈것도 그것을 배우면 310%만큼 증가하도록 말이죠) 이 숙련도 등급은 아마 존재하는 탈것의 최고 속도에 맞춰 적용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310% 탈것을 획득했다고 해서 기존 나는 탈것을 사용하지 않는 상황은 바라지 않습니다.
A: 현재 계획상으론 대격변에서 310% 속도로 움직이게 해주는 탈것 숙련의 새로운 등급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존 280% 속도 탈것도 그것을 배우면 310%만큼 증가하도록 말이죠) 이 숙련도 등급은 아마 존재하는 탈것의 최고 속도에 맞춰 적용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310% 탈것을 획득했다고 해서 기존 나는 탈것을 사용하지 않는 상황은 바라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이 정보가 모든 캐릭터가 310%를 탈 수 있게 된다는 것처럼 나돌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런 건 아닌것 같고 그냥 310% 탈것을 획득한 유저의 280% 탈것을 310%로 업그레이드 해 준다는 이야기 같다. 현재 드루이드의 까마귀 폼에 적용되어 있다. (310% 탈것을 가진 드루이드 유저는 폭풍까마귀 상태에서 310% 속도로 비행)
그런즉슨... 쉽게 얻을 수 있을때 310% 장만 해 두는 게 좋을듯 한데.. 6시간 투자해야하고 파티모집에 또 6시간은 투자해야하는 원시비룡이 나을지, 주1회 4시간씩 2회, 총 8시간이면 탈 수 있지만 그 스펙을 만들기 위해 골드가 얼마들어갈지 모르는 서리고룡이 나을지는... 생각 좀 해봐야할듯. (물론 골드가 허용만 된다면야 닥치고 후자지만... ㄱ-;;)
십자군 때나 울두 때 생각하고, 25인 하드 템은 파밍 안할 계획이었는데.... 의외로 5% 씩 주어지는 헬스크림 버프의 압박인지 진도 느리기로 유명한 우리 서버에서도 고정막공들은 11하드 쓱쓱 해내고, 파창막공도 8하드 이상 도전하는 추세라...-_-; 현상황으로는 꾸준히 레이드를 가려면 파밍을 해놓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것 때문에 현재 부캐들에 투자할 골드가 없다.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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